오늘의 리걸테크·AI 뉴스 (2026-09-09)
AI가 법률 업무에 본격 도입되면서 법조인들이 직면한 신뢰·검증 문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인력·조직 변화가 동시에 진행 중입니다. 올해 9월 리걸테크 업계는 'AI를 어떻게 안전하게 쓸 것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에 답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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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사건 사실을 정확히 관리하는 법
케이스플릿의 창립자 제프 커는 2015년 코딩을 배워 법률 사건의 시간순 정리를 자동화하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었습니다. 올해 9월 그는 '케이시'라는 대화형 AI 도구를 출시했는데, 이 AI는 사건 사실을 제안하고 법적 쟁점과 연결하며 문서를 작성하되, 인용 엔진이 원본 문서의 정확한 텍스트와 일치하지 않는 인용은 절대 허용하지 않습니다. 커는 의도적으로 AI의 권한에 경계를 그었는데, 자동으로 이메일을 보내거나 전화하거나 서류를 제출하지 못하도록 제한했습니다.
배경·맥락 법률업에서 사건의 시간순 정리(크로놀로지)는 승소의 핵심이지만, 기존에는 워드 문서와 수작업만 가능했습니다. 커가 2010년 법대를 졸업한 직후 고용법 전문 로펌을 직접 운영하며 이 문제를 절감했고, 10년 이상 사실 관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온 결과가 이번 AI 통합입니다. AI가 법률 분야에 도입되면서 각계에서 '환각(hallucination·AI가 거짓 정보를 생성하는 현상)' 문제를 우려하는 가운데, 커는 검증 가능성을 기술 설계 단계부터 내장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왜 중요할까요? 법조인들의 가장 큰 AI 우려는 정확성 부족인데, 케이시의 사례는 AI 신뢰성을 기술 제약으로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무조건 AI를 쓰되 나중에 검수하자'는 방식에서 'AI 생성 단계부터 검증 기준을 강제하자'는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며, 향후 법무 AI 도구의 설계 철학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처: lawnext.comAI 시대의 변하는 법무 조직, '유연한 인력 모델' 확산
유연한 법무 인력 서비스 업체 라티튜드 리걸이 9월 8일 알렉스 수를 대통령(회장)으로 승격 발표했습니다. 2013년 설립된 라티튜드는 경험 많은 변호사들을 로펌이나 기업 법무팀에 프로젝트 기반으로 배치하는 사업을 해왔는데, 현재 미국 20개 지점에서 활동합니다. 수는 매출 담당에서 실행 운영 전반으로 역할을 확대하며, CEO 로스 부허는 장기 전략에 집중하는 구조로 개편되었습니다.
배경·맥락 라티튜드가 인력 개편을 단행한 배경에는 AI 도입으로 인한 법무 현장의 급변이 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로펌과 기업 법무팀이 AI 도입의 현실을 직면하면서 '유연한 인력 모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수의 진단입니다. 라티튜드는 차별화 포인트로 '전 로펌 파트너급과 수석 사내변호사' 등 고경력 법조인들을 강조하며, 이들이 신뢰성과 책임감을 갖춘 결정권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왜 중요할까요? AI가 법무업무를 자동화하면서 기업들은 상시 고용 변호사 규모를 줄이고 필요한 시점에 고급 인력을 활용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라티튜드의 성장 가속화는 이러한 구조 변화가 단순 비용 절감이 아니라 'AI 시대의 새로운 인력 운영 전략'으로 정착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대형 로펌부터 중소 기업까지 법조 노동력의 '유연화' 추세가 가속화될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출처: legaltechnology.com영국 로펌 통합 바람, 사모펀드 주도의 수직 통합 계속
영국 로펌 통합 기업 로프런트는 9월 8일 두 건의 추가 인수를 발표했습니다. 산하 로펌인 피셔 존스 그린우드가 길스 윌슨을, 팰리스가 홀즈워스 소시솔리터를 인수한 것인데, 이는 로프런트가 5년간 진행한 18건 인수 중 가장 최근 사례입니다. 로프런트는 지난 8월 자금 재조성을 통해 인수 규모를 두 배로 확대했고, 이번 신임 CEO 피터 마틴-사이먼(9월 1일 취임) 체제에서 첫 인수입니다. 현재 로프런트 산하 7개 로펌의 총 예상 수익은 1억 7,500만 파운드에 이릅니다.
배경·맥락 로프런트는 사모펀드(PE) 지원을 받는 로펌 통합 모델의 전형입니다. 전임 CEO 닐 로이드는 2022년 1,000만 파운드 미만의 규모에서 2025년 5월 1억 3,000만 파운드, 퇴임 시점(약 5개월 후)에는 약 1억 7,000만 파운드로 급성장을 주도했습니다. '지역 리더, 국가 규모'라는 전략 하에 소규모 로펌들을 흡수하며 수평적 확장과 지역 틈새 서비스 강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방식입니다.
왜 중요할까요? 사모펀드 자본이 법률 서비스 업계에 본격 진입하면서, 개별 로펌의 독립성 약화와 대규모 로펌 체인화 추세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영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AI 도입으로 인한 규모의 경제 필요성(데이터 통합, 기술 투자, 인력 최적화)과도 맞물려, 법률 시장의 구조적 재편을 예고합니다. 중소 로펌의 독립 유지가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출처: legaltechnology.com글로벌 로펌, 기술 리더십 강화 드라이브
글로벌 대형 로펌 프레쉬필즈는 9월 8일 람 코마라주를 최고정보책임자(CIO)로 임명했습니다. 코마라주는 CLS(글로벌 금융시장 기반시설 회사, 매일 약 8조 달러의 결제 지시를 처리)에서 기술 담당 전무이사로 재직 중이었으며, 기술 전략·아키텍처·엔지니어링·데이터 및 분석 팀을 이끌었습니다. 글로벌 관리파트너 앨런 메이슨은 '기술 변화의 속도가 클라이언트 서빙 방식, 직원 지원, 사업 운영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있다'며 코마라주의 대규모 변혁 경험이 '회사와 클라이언트의 미래 성공'에 핵심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배경·맥락 코마라주는 1월 퇴직한 크리스토퍼 스미스 후임이며, 금융 기반시설 분야의 기술 리더십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금융권처럼 법률 분야도 대규모 거래, 복잡한 데이터 처리, 시스템 연동이 필수이며, 최근 AI 도입이 급증하면서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프레쉬필즈 같은 글로벌 톱 로펌들은 AI, 클라우드, 데이터 분석 투자를 통해 서비스 차별화와 운영 효율화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습니다.
왜 중요할까요? 글로벌 로펌들이 더 이상 '법률 전문성만'으로는 경쟁할 수 없다는 신호입니다. 금융권 수준의 기술 리더십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은 법률 서비스가 '기술 집약적 산업'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기술 역량 부족한 소규모 로펌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법조인의 경력 경로도 '순수 법무 → 기술·경영 겸직'으로 다양화될 가능성을 높입니다.
출처: legaltechnology.comILTACON 2026: AI가 '약속'과 '위험' 사이에서 흔들리다
국제법률기술협회(ILTACON) 2026 컨퍼런스가 지난 9월 미국 내슈빌에서 개최되어 역대 참석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기사 제목 '약속 vs. 위험'이 시사하는 대로, 법조 세계가 '법률 실무를 혁신할 기술'과 '거짓 판례를 생성하는 AI'라는 양극단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스미스·AI의 성장 담당 부사장이 참석해 비그로우 랙스 팟캐스트에서 업계 현황을 논의했습니다.
배경·맥락 ILTACON은 리걸테크 전문가들이 모이는 연례 업계 컨퍼런스이며, 올해는 특히 AI 도입 초기 단계의 혼란과 기대가 극적으로 충돌하는 현장이었습니다. 법조인들은 AI의 생산성 약속을 원하지만, 동시에 AI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판례를 인용하거나 사실을 왜곡하는 사례들(hallucination)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있습니다. 참석자들은 빅로(대형 로펌)와 소형·솔로 로펌 모두에게 영향을 미칠 기술 변화를 놓고 토론했습니다.
왜 중요할까요? ILTACON의 기록적 참석은 법조계가 AI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약속 vs. 위험'의 프레이밍은 단순 기술 논의를 넘어 '법조인의 신뢰와 윤리' 문제로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는 규제 관점에서도 중요한데, AI 때문에 법조인의 책임이 불명확해지는 상황이 법령이나 협회 규칙 개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입니다.
출처: abovethelaw.com유나의 종합 분석
2026년 9월 법조계와 리걸테크 업계는 'AI 도입의 현실화 단계'에 진입했습니다. 기술 개발사(케이스플릿)는 AI 신뢰성을 '설계 제약'으로 해결하려 하고, 법무 조직(라티튜드, 프레쉬필즈)은 기술 리더십 강화와 인력 구조 재편으로 대응하며, 시장 구조(로프런트의 대규모 인수)는 규모의 경제 경쟁으로 양극화되고 있습니다. 동시에 ILTACON과 웨비나는 업계의 공통 과제—AI의 신뢰성과 투명성—를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더 나은 AI 모델'이 아니라 '더 나은 데이터 구조'와 '명확한 책임 체계'라는 점이며, 이는 향후 법률 규제와 협회 규칙 개정의 방향을 결정할 것입니다.
"법조계는 이제 AI의 기술 혁신보다 신뢰와 거버넌스의 운영 체계 구축에 집중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