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리걸테크 산업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실질적인 업무 자동화와 글로벌 규제 정립이라는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AI가 법률 전문가의 업무 설계를 돕는 '에이전트' 단계로 진화하고 있으며, 국외에서는 EU와 미국의 규제 주도권 다툼과 기업의 법적 대응이 가속화되며 기술과 법의 공존 방식이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톰슨로이터 코리아는 2026년 6월 9일 서울 콘래드 호텔에서 '코리아 리걸 테크 포럼 2026'을 열고 법무 조직의 AI 도입 전략을 논의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기업 법무팀과 변호사 등 전문가 200여 명이 참석하여 AI 기본법 시대의 거버넌스(의사결정 체계)와 보안 전략, 전자세금계산서 규제 대응 등 실무적인 혁신 방안을 공유했습니다. 특히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법무 경영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는 과정을 심도 있게 다루었습니다.
배경·맥락 2017년부터 매년 개최된 이 포럼은 올해 '실험을 넘어 전략으로'라는 주제를 채택했습니다. 이는 법조계가 AI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단계를 지나, 실제 업무 현장에 어떻게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통합할 것인지 고민하는 성숙기에 접어들었음을 반영하는 흐름입니다.
왜 중요할까요? 법조계 전문가들이 AI를 활용해 문서 검토와 소송 전략 수립의 효율성을 높이는 구체적 방법을 학습함으로써 법률 서비스의 질적 향상이 기대됩니다. 일반 시민들에게는 법률 서비스의 문턱이 낮아지고 비용이 절감되는 긍정적 변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으며, 책임 있는 AI 활용을 위한 보안 체계 마련의 중요성을 일깨워줍니다.
link 출처: 법무 AI, 실험 넘어 전략으로… 6월 9일 리걸테크 포럼 열린다리걸테크 기업 로앤컴퍼니는 6월 24일 열리는 '2026 대한민국 법률 산업 박람회(LES 2026)'에서 업무 흐름을 스스로 설계하는 '슈퍼 에이전트' 기능을 선보입니다. 동시에 법틀은 생성형 AI의 고질적 문제인 환각 현상(AI가 거짓 정보를 사실처럼 말하는 현상)을 최소화하고 기업 법무 데이터에 특화된 '법틀 AI'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두 서비스 모두 법률 서면 작성과 리스크 분석 등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영역을 자동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배경·맥락 로앤컴퍼니는 '로톡'과 '슈퍼로이어'를 통해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에이전트 시장에 진출했으며, 법틀은 2019년부터 서울대와 협력해 리걸 AI 연구를 지속해왔습니다. 이번 발표는 AI가 단순 검색을 넘어 복잡한 법률 업무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지능형 비서'로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왜 중요할까요? 변호사들이 반복적인 서류 작업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전략 수립에 집중할 수 있게 됨으로써 법률 서비스의 전문성이 한층 강화될 것입니다. 특히 기업 법무팀은 맞춤형 데이터를 학습한 AI를 통해 계약 검토 시간을 단축하고 법적 위험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등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link 출처: [LES 2026] “스스로 업무 설계하는 AI”... 로앤컴퍼니, 법률 박람회서 ‘슈퍼 에이전트’ 공개유럽연합(EU)은 2026년 5월 7일, 세계 최초의 포괄적 AI 규제법인 'EU AI Act'의 첫 번째 개정안에 합의하며 고위험 AI 시스템에 대한 의무 준수 기한을 2027년 12월로 16개월 연기했습니다. 이번 개정에서는 아동 성 착취물이나 비동의 성적 이미지를 생성하는 AI 시스템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는 두 가지 조항이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이는 기술적 준비 기간을 확보하면서도 사회적 위해성이 큰 분야에 대한 통제는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배경·맥락 2024년 6월 채택된 이 법은 AI의 위험도를 4단계로 나누어 규제하며 2026년 전면 시행을 목표로 했으나, 고위험 시스템의 테스트와 평가 기준을 마련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일정이 조정되었습니다. 전 세계 AI 규제의 표준(골든 스탠다드)으로 불리는 만큼 글로벌 기업들의 이목이 집중된 사안입니다.
왜 중요할까요? AI 개발 기업들은 규제 준수를 위한 추가 시간을 벌게 되었지만, 성 착취물 관련 금지 조항 등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한 영역도 생겨나 주의가 요구됩니다. 일반 시민들에게는 AI 오용으로부터 디지털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는 법적 장치가 강화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향후 국내 AI 법안 마련에도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입니다.
link 출처: EU, 세계 최초 AI 규제법 승인…2026년 전면 시행일론 머스크의 AI 기업 xAI는 2026년 4월, 미국 최초의 주 단위 AI 규제법을 시행하려는 콜로라도주를 상대로 위헌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xAI는 해당 법안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AI 설계 방식을 부당하게 제한하여 혁신을 저해한다고 주장하며, 6월 30일로 예정된 법 발효를 막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는 AI 알고리즘의 차별 금지 의무를 부과하려는 지방 정부와 이에 반발하는 기술 기업 간의 정면충돌 사례입니다.
배경·맥락 콜로라도주는 2024년 고용·의료 등 주요 분야 AI 개발자에게 위험 완화 의무를 부과하는 법을 제정했으나,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차원의 규제 일원화를 추진하며 주 정부의 개별 규제를 억제하는 행정명령을 내리는 등 정치적·법적 갈등이 고조된 상태였습니다.
왜 중요할까요? 이번 소송의 결과는 미국 내 AI 규제 권한이 연방 정부로 통합될지, 아니면 각 주가 독자적인 규제권을 유지할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지역마다 다른 '누더기 규제'를 피하려는 움직임이며, 이는 전 세계 AI 산업의 규제 지형과 혁신 속도에 큰 영향을 미칠 변수입니다.
link 출처: xAI, 미국 첫 州차원 AI 규제에 소송…"누더기 규제, 혁신저해"2026년 상반기 리걸테크와 AI 산업은 '기술의 고도화'와 '규제의 구체화'라는 두 축이 맞물려 돌아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로앤컴퍼니와 법틀 같은 기업들이 단순 보조 도구를 넘어 스스로 업무를 설계하는 'AI 에이전트'를 선보이며 법률 전문직의 업무 방식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하고 있습니다. 반면 글로벌 시장에서는 EU AI Act의 시행 연기와 미국의 연방-주 정부 간 규제 갈등이 이어지며, 혁신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려는 진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결국 미래 리걸테크의 성패는 고도화된 AI 기술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 법적·윤리적 거버넌스(관리 체계) 안에서 구현하느냐에 달려 있으며, 이는 법조계와 산업계 모두가 함께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AI가 법의 문턱을 낮추는 도구를 넘어 스스로 업무를 설계하는 파트너로 진화하는 지금, 기술의 속도만큼이나 단단한 규제의 틀을 갖추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