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임금제 무효 기준과 미지급 연장수당 받는 법
근로기준법 제56조가 정한 가산수당에 미치지 못하는 포괄임금 약정은 근로기준법 제15조에 따라 그 부분이 무효가 되고, 근로자는 법정 기준으로 다시 계산한 차액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이 주제로 담우 리더에게 1:1 질문하기야근수당이 월급에 포함돼 있다는 말, 조문부터 펴 놓고 따진다
근로기준법 제50조는 1주 간의 근로시간은 휴게시간을 제외하고 40시간을, 1일의 근로시간은 휴게시간을 제외하고 8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고 정합니다. 이 한도를 넘겨 일을 시키려면 근로기준법 제53조제1항에 따라 당사자 간에 합의해 1주 간에 12시간을 한도로 근로시간을 연장해야 하고, 그렇게 연장된 시간의 근로에 대해서는 근로기준법 제56조가 통상임금의 100분의 50 이상을 가산해 지급하도록 명하고 있습니다. 포괄임금 약정은 이 세 조문이 만들어 놓은 계산을 매달 같은 금액으로 뭉뚱그려 놓은 것입니다. 문제는 뭉뚱그린 금액이 조문대로 계산한 금액에 미치지 못할 때 무엇이 우선하느냐입니다. 근로기준법 제15조제1항은 이 법에서 정하는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근로조건을 정한 근로계약은 그 부분에 한정하여 무효로 한다고 정하고, 같은 조 제2항은 무효로 된 부분은 이 법에서 정한 기준에 따른다고 정합니다. 서명했다는 사실이 계산을 덮지 못하는 이유가 이 조문에 있습니다.
핵심 용어 정리
포괄임금 약정
연장근로와 야간근로, 휴일근로에 대한 수당을 실제 근로시간과 무관하게 매월 정액으로 지급하기로 하는 임금 약정입니다. 근로기준법에 '포괄임금'이라는 이름의 조문은 없고, 이 약정이 다투어지는 자리는 근로시간을 산정할 수 있느냐입니다. 근로시간 산정이 곤란한 국면을 법이 직접 정한 조문은 근로기준법 제58조제1항으로, 근로자가 출장이나 그 밖의 사유로 근로시간의 전부 또는 일부를 사업장 밖에서 근로하여 근로시간을 산정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소정근로시간을 근로한 것으로 본다고 정합니다. 출퇴근 기록과 업무 시스템 접속 기록으로 시간이 그대로 남는 근무 형태는 이 조문이 전제하는 상황이 아닙니다.
통상임금
가산수당을 계산하는 기준이 되는 임금입니다. 근로기준법 시행령 제6조제1항은 통상임금을 근로자에게 정기적이고 일률적으로 소정근로 또는 총 근로에 대하여 지급하기로 정한 시간급 금액, 일급 금액, 주급 금액, 월급 금액 또는 도급 금액이라고 정의하고, 같은 조 제2항제4호는 월급 금액으로 정한 임금을 시간급으로 환산할 때 그 금액을 월의 통상임금 산정 기준시간 수로 나누도록 정합니다. 매월 고정적으로 지급되는 수당이 이 정의에 들어가는지에 따라 시간급이 달라지고, 시간급이 달라지면 미지급 가산수당의 차액도 함께 움직이므로 계산은 언제나 이 단계에서 먼저 갈립니다.
근로계약의 일부 무효
근로기준법 제15조제1항은 이 법에서 정하는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근로조건을 정한 근로계약은 그 부분에 한정하여 무효로 한다고 정하고, 같은 조 제2항은 무효로 된 부분은 이 법에서 정한 기준에 따른다고 정합니다. 계약 전체가 날아가는 것이 아니라 미달하는 그 부분만 떨어져 나가고 그 자리를 법정 기준이 메운다는 뜻이어서, 포괄임금 약정이 무효라는 말은 임금 약정이 사라진다는 말이 아니라 부족분을 법정 기준으로 채운다는 말입니다. 근로기준법 제3조가 이 법에서 정하는 근로조건은 최저기준이므로 근로 관계 당사자는 이 기준을 이유로 근로조건을 낮출 수 없다고 정하는 것과 짝을 이루는 구조입니다.
심층 분석
포괄임금 분쟁의 승패는 '약정이 있었는가'가 아니라 '조문대로 계산한 금액에 미치는가'에서 갈립니다. 근로기준법 제56조는 연장근로에 대하여 통상임금의 100분의 50 이상을, 8시간 이내의 휴일근로에 대하여 통상임금의 100분의 50을, 8시간을 초과한 휴일근로에 대하여 통상임금의 100분의 100을,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 사이의 야간근로에 대하여 통상임금의 100분의 50 이상을 각각 가산하도록 정합니다. 이 조문은 '가산하여 지급하여야 한다'는 강행 문언이고, 근로기준법 제3조는 이 법에서 정하는 근로조건이 최저기준이므로 당사자가 이를 이유로 근로조건을 낮출 수 없다고 못박습니다. 그래서 실제 근로시간을 조문 기준으로 다시 계산한 금액이 매달 받은 정액 수당보다 크면 근로기준법 제15조제1항에 따라 미달하는 부분이 무효가 되고, 같은 조 제2항에 따라 법정 기준이 그 자리를 채웁니다. 반대로 재계산액이 이미 받은 금액 이하라면 청구할 차액 자체가 없습니다. 실무가 갈리는 첫 지점은 근로시간 산정 가능성입니다. 근로기준법 제58조제1항은 사업장 밖 근로로 근로시간을 산정하기 어려운 경우 소정근로시간을 근로한 것으로 보되, 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통상적으로 소정근로시간을 초과하여 근로할 필요가 있으면 그 업무의 수행에 통상 필요한 시간을 근로한 것으로 본다고 정하고, 같은 조 제2항은 근로자대표와 서면 합의로 그 시간을 정할 수 있게 합니다. 이 장치를 두지 않은 채 사무실 근무자에게 정액 수당만 얹은 형태는 법이 예정한 예외가 아닙니다. 두 번째 갈림길은 적용 제외입니다. 근로기준법 제63조는 감시 또는 단속적으로 근로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사용자가 고용노동부장관의 승인을 받은 사람 등에 대해서는 근로시간, 휴게와 휴일에 관한 규정을 적용하지 아니한다고 정하고, 근로기준법 시행령 제34조는 관리ㆍ감독 업무 또는 기밀을 취급하는 업무를 그 밖의 적용 제외 대상으로 정합니다. 다만 이 조문이 빼는 것은 근로시간과 휴게, 휴일에 관한 규정이어서 야간근로 가산까지 사라지지는 않는다는 것이 판례가 세운 기준입니다. 세 번째는 이미 지급된 정액 수당의 성격입니다. 명세서에서 기본급과 고정 연장수당이 갈려 있으면 그 항목 금액이 연장근로의 대가로 먼저 충당되고 부족분만 차액이 되지만, 전체를 기본급 하나로 묶어 두었다면 그 금액이 통상임금에 들어가 시간급 자체가 올라갑니다.
절차 안내
1단계: 약정의 형태를 문서로 확정한다
근로기준법 제17조제1항은 사용자가 근로계약을 체결할 때 임금과 소정근로시간 등을 명시하도록 정하고, 같은 조 제2항은 임금의 구성항목과 계산방법, 지급방법을 적은 서면을 근로자에게 교부하도록 정합니다. 근로계약서와 취업규칙, 연봉계약서를 모아 정액 수당이 몇 시간분의 연장근로를 전제한 것으로 적혀 있는지부터 확정합니다. 시간 수가 적혀 있지 않은 약정은 뒤에 계산에서 사용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2단계: 실제 근로시간을 객관적 자료로 복원한다
근로기준법 제50조제3항은 근로시간을 산정할 때 작업을 위하여 근로자가 사용자의 지휘ㆍ감독 아래에 있는 대기시간 등은 근로시간으로 본다고 정합니다. 출입기록과 업무용 컴퓨터 로그, 사내 메신저와 업무 메일의 송수신 시각, 배차ㆍ작업 지시서를 날짜별로 정리해 실제 근로한 시각을 복원합니다. 근로기준법 제53조제1항이 정한 1주 12시간의 연장 한도를 넘긴 주가 있다면 그 주는 따로 표시해 둡니다.
3단계: 시간급 통상임금을 환산한다
근로기준법 시행령 제6조제1항은 통상임금을 정기적이고 일률적으로 소정근로 또는 총 근로에 대하여 지급하기로 정한 금액으로 정의하고, 같은 조 제2항제4호는 월급 금액을 월의 통상임금 산정 기준시간 수로 나누어 시간급을 산정하도록 정합니다. 매월 고정적으로 지급된 수당이 통상임금에 들어가는지를 항목별로 판정해 시간급을 세웁니다. 이 단계에서 시간급이 달라지면 이후 모든 계산이 함께 달라집니다.
4단계: 법정 기준으로 재계산해 차액을 낸다
근로기준법 제56조가 정한 가산 기준으로 연장근로와 야간근로, 휴일근로를 각각 계산해 월별 법정수당 총액을 냅니다. 그 총액에서 그달에 실제 지급된 정액 수당을 뺀 금액이 청구할 차액입니다. 근로기준법 제15조제1항은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만 무효로 한다고 정하므로, 총액이 지급액보다 적은 달은 차액이 0이고 마이너스를 다른 달과 상계하지 않습니다. 월별 표로 만들어 두면 뒤의 모든 절차에서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5단계: 사용자에게 청구하고 응하지 않으면 신고한다
월별 차액표를 붙여 내용증명으로 지급을 청구합니다. 응하지 않으면 근로기준법 제104조제1항에 따라 이 법을 위반한 사실을 고용노동부장관이나 근로감독관에게 통보할 수 있고, 같은 조 제2항은 사용자가 그 통보를 이유로 근로자에게 해고나 그 밖의 불리한 처우를 하지 못한다고 정합니다. 근로기준법 제56조를 위반한 사용자는 근로기준법 제109조제1항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핵심 법령
아래 법령 조문은 게시 전 국가법령정보센터(law.go.kr)와 실시간 대조하여 실존을 확인했습니다.
근로기준법 제15조
이 법을 위반한 근로계약에 관한 조문으로, 이 법에서 정하는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근로조건을 정한 근로계약은 그 부분에 한정하여 무효로 하고, 무효로 된 부분은 이 법에서 정한 기준에 따른다고 정합니다.
근로기준법 제56조
연장근로와 야간근로 및 휴일근로에 관한 조문으로, 사용자는 연장근로에 대하여 통상임금의 100분의 50 이상을 가산하여 지급하고, 휴일근로는 8시간 이내이면 통상임금의 100분의 50, 8시간을 초과하면 통상임금의 100분의 100을 가산하며,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 사이의 야간근로에 대하여는 통상임금의 100분의 50 이상을 가산하여 지급하여야 한다고 정합니다.
근로기준법 제58조
근로시간 계산의 특례를 정한 조문으로, 근로자가 출장이나 그 밖의 사유로 근로시간의 전부 또는 일부를 사업장 밖에서 근로하여 근로시간을 산정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소정근로시간을 근로한 것으로 보되, 그 업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통상적으로 소정근로시간을 초과하여 근로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그 업무의 수행에 통상 필요한 시간을 근로한 것으로 본다고 정합니다.
근로기준법 제49조
임금의 시효를 정한 조문으로, 이 법에 따른 임금채권은 3년간 행사하지 아니하면 시효로 소멸한다고 정합니다.
실무 주의사항
- 근로기준법 제49조에 따라 이 법에 따른 임금채권은 3년간 행사하지 아니하면 시효로 소멸하므로, 달마다 발생한 미지급 가산수당은 오래된 달부터 차례로 사라집니다. 퇴직한 경우라면 근로기준법 제36조가 사용자에게 근로자가 사망 또는 퇴직한 때부터 14일 이내에 임금과 그 밖의 모든 금품을 지급하도록 정하고 있고, 그 기한이 지난 뒤의 지연이자는 근로기준법 제37조제1항이 정하는 이율에 따라 따로 계산됩니다.
- 급여명세서에 연장근로수당이 별도 항목으로 적혀 있다면 포괄임금 약정이 아니라 고정수당 약정으로 읽혀 계산 방식이 달라집니다. 근로기준법 제48조제2항은 사용자가 임금을 지급할 때 임금의 구성항목과 계산방법 등을 적은 임금명세서를 서면으로 교부하도록 정하고, 근로기준법 시행령 제27조의2는 그 기재사항에 연장근로와 야간근로, 휴일근로의 시간 수를 포함하도록 정합니다. 명세서에 적힌 시간 수와 실제 근로시간이 어긋나는 지점이 다툼의 출발점입니다.
- 근로기준법 제63조는 감시 또는 단속적으로 근로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사용자가 고용노동부장관의 승인을 받은 사람 등에 대해서는 근로시간, 휴게와 휴일에 관한 규정을 적용하지 아니한다고 정합니다. 회사가 이 조문을 들고 나오면 승인이 실제로 있었는지부터 확인해야 하고, 승인이 있더라도 이 조문이 빼는 범위는 근로시간과 휴게, 휴일에 관한 규정이어서 야간근로 가산까지 당연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판례가 세운 기준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출퇴근 기록을 매일 남기는 사무직도 포괄임금제가 유효한가요?
근로기준법 제58조제1항은 근로자가 출장이나 그 밖의 사유로 근로시간의 전부 또는 일부를 사업장 밖에서 근로하여 근로시간을 산정하기 어려운 경우에 소정근로시간을 근로한 것으로 본다고 정합니다. 사무실 출입기록과 업무용 컴퓨터 접속기록이 그대로 남는 근무 형태는 이 조문이 전제하는 상황이 아닙니다. 근로시간을 산정할 수 있는데도 근로기준법 제56조가 정한 가산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임금을 지급했다면, 근로기준법 제15조제1항에 따라 그 부분이 무효가 되고 차액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포괄임금 계약서에 제가 직접 서명했는데도 청구가 되나요?
됩니다. 근로기준법 제15조제1항은 이 법에서 정하는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근로조건을 정한 근로계약은 그 부분에 한정하여 무효로 한다고 정하고, 같은 조 제2항은 무효로 된 부분은 이 법에서 정한 기준에 따른다고 정합니다. 서명이나 동의가 있었는지는 이 판단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근로기준법 제3조도 이 법에서 정하는 근로조건은 최저기준이므로 근로 관계 당사자는 이 기준을 이유로 근로조건을 낮출 수 없다고 정합니다.
이미 받은 포괄 연장수당을 회사가 도로 가져갈 수 있나요?
근로기준법 제43조제1항은 임금은 통화로 직접 근로자에게 그 전액을 지급하여야 하며, 법령 또는 단체협약에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에만 임금의 일부를 공제할 수 있다고 정합니다. 따라서 이미 지급한 정액 수당을 다음 달 임금에서 일방적으로 빼는 것은 이 조문에 어긋납니다. 다만 미지급 가산수당을 다시 계산할 때 이미 연장근로의 대가로 지급된 금액은 그 항목에서 먼저 충당된 것으로 보아 차액만 남긴다는 것이 판례가 세운 기준입니다.
연장근로 사전승인제가 있는 회사에서 승인 없이 한 야근은요?
근로기준법 제53조제1항은 당사자 간에 합의하면 1주 간에 12시간을 한도로 근로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정합니다. 사내에 승인 절차가 있다는 사정만으로 실제 이루어진 연장근로가 없던 일이 되지는 않으며, 업무량이나 지시를 통해 사용자가 연장근로를 사실상 요구했거나 이를 알면서 묵인했다면 연장근로로 인정된다는 것이 판례가 세운 기준입니다. 이렇게 인정된 시간에 대하여 근로기준법 제56조는 통상임금의 100분의 50 이상을 가산하여 지급하도록 정합니다.
퇴직한 뒤에도 포괄임금 무효를 주장해 임금을 청구할 수 있나요?
근로기준법 제49조에 따라 이 법에 따른 임금채권은 3년간 행사하지 아니하면 시효로 소멸하므로, 그 기간 안에 있는 미지급 가산수당은 퇴직 후에도 그대로 청구할 수 있습니다. 근로기준법 제36조는 사용자가 근로자가 사망 또는 퇴직한 때부터 14일 이내에 임금과 그 밖의 모든 금품을 지급하여야 한다고 정합니다. 지급이 없으면 근로기준법 제104조제1항에 따라 그 사실을 고용노동부장관이나 근로감독관에게 통보할 수 있고, 근로기준법 제56조를 위반한 사용자는 근로기준법 제109조제1항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